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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3 영화 <7광구>의 3-D 컨버팅

영화 <7광구>의 3-D 컨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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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2D 필름으로 촬영 후 3-D로 컨버팅 과정을 거쳐 디지털3-D 포맷으로 개봉하는 영화이다. 이 흥미로운 8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SF 영화는 외딴 바다에서 떨어진 석유 채굴용 플랫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바다에서 돌연변이 생물체가 등장하자 생존을 위해 벌이는 그들의 절박한 사투에 초점을 맞춘다.


<화려한 휴가 May 18>  이후, 김지훈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이었던 이두만 촬영감독은 유난히 많은 숙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7광구>는 상당히 많은 분량의 CG와 낯선 3-D 변환 과정을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탭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원래의 계획은 RED 카메라로 <7광구>를 촬영하는 것이었다. “제가 시나리오를 처음 건네받았을 때 카메라와 후반 작업 업체는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의 문제가 있었습니다.”라고 이두만 촬영감독은 말한다. “샤프니스가 문제였습니다. 와이드 앵글의 슬로 모션 장면을 찍고자 했다면 2K 고속 촬영을 커버하기 위해 수퍼 16mm 렌즈 세트를 별도로 갖고 다녔어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테스트에서 선명도가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게 밝혀졌어요. 다른 이슈는 감도였어요. 테스트 촬영 결과 텅스텐 조명 하에서 160ASA로 감도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충분한 예산과 로케이션 조명이 있었다면 문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7광구>는 빠듯한 예산 하에 거의 모든 장면을 실내 세트에서 촬영했고 48 fps와 120 fps의 고속으로 촬영해야 하는 액션 시퀀스가 많았어요. RED 카메라의 워크플로우대로라면 두 배는 넓은 세트와 네 배 많은 광량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협의 끝에 필름 촬영이 결정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원했던 룩이라면 코닥 비전2 익스프레션 500T 컬러 네거티브 필름 5229의 리치 블랙이 살아있고 콘트라스트가 짙을 룩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저는 이 필름의 빅 팬입니다.”라고 이두만 촬영감독은 계속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4K의 풀 DI에 많은 양의 CG를 위해서는 보다 넓은 계조와 부드러운 그레인을 원하게 되었고 테스트 결과 코닥 비전3 500T 컬러 네거티브 필름 5219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5219의 사용은 처음이었던 그는 메인 카메라로는 아리캠 ST(ARRICAM ST)에 4 퍼포레이션을 다 쓰는 수퍼 1.85:1 화면비로 촬영했다.
 


 

이두만 촬영감독은 각종 폭발, 괴물과 관련된 각종 와이어 액션과 특수 소품들을 다뤄야 했다. “바다의 외경이 보이는 시추선 상판에서의 인간과 괴물 간의 사투를 찍기 위해 대규모의 그린 스크린을 설치하고 나잇 포 데이로 촬영했습니다. 모두에게 고된 작업이었어요.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여주인공이 괴물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시추선의 밤이 있습니다. 어두운 밤의 컨셉이지만 3-D 컨버팅에서의 깊은 심도 촬영과 잦은 고속 촬영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저는 낮은 와이드 앵글 샷을 이용해 T4에서 노출시켰어요. 렌즈는 할레이션에 강하고 스킨톤이 훌륭한 쿠크 S4(Cooke S4) 프라임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촬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대규모의 그린 스크린 촬영이었습니다.”라고 이두만 촬영감독은 말한다. “괴물 샷에서는 빈 공간에서 인물을 찍고, 최종 완성본을 상상하며 촬영해야 하는데 많은 스탭과 배우들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들이었습니다.” 영화의 전체 컷 중 VFX 컷은 약 80%에 달한다.
“5219 필름은 좋은 제품이고 저는 Arri 스캐너로 4K 스캔 후 1차 색보정본 룩에 만족했어요. 다음에도 코닥 비전3 필름을 다시 사용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이두만 촬영감독은 말한다.


김민경 프로듀서는 덧붙인다. “3-D 변환에 있어 샤프니스는 필수적인 조건이었어요. 그래서 필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게다가 필름은 디지털적인 느낌보다 좋은 스킨 톤과 자연스러운 룩을 <7광구>에 만들어주었습니다. 촬영 스케줄은 예정된 대로 잘 진행되었고, 코닥 필름은 역할을 훌륭히 해주었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출처: 코닥 인카메라 2011년 ISSUE 1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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