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 유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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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잠이 많은 나는 방송국에 다니는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09시라는 정해진 출근시간이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자유롭게 출근해도 된다. 어차피 퇴근시간도 회사 마음대로니까...;;;
나는 아침에 일어나기위해 여러 기계의 도움을 받고있다. 그래도 뿌듯한건 고등학교 이후에 '엄마'라는 성능좋은 알람은 끊었다.

   1. CD플레이어에서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볼륨은 20...
   2. 3분 후,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2분(짝수 분)마다 설정. 각각의 알람은 스누즈
   3. 갤럭시탭의 알람이 2분(홀수 분)마다 울린다. 역시 스누즈 설정
   4. TV가 켜진다. 채널은 YTN
   5. 출근을위한 마지노선 시간에 매우 시끄러운  자명종이 울린다.

보통은 1~4까지는 무의식중에 자동으로 꺼버린다. 하지만 아무리 '무의식'이라해도 자명종의 최후 경고는 무지하지 못하고 힘들게 일으킨다.


4월에 들어서는 1번의 기상 음악을 바꿨다.
<에페톤 프로젝트 - 유실물 보관소>
그 중에서 '6번 트랙 - 이화동'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앨범 전곡을 다 좋아하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곡이라 설정해놨는데, 나름  성공한 '작전'이었다고 자평하고싶다.
오늘 아침엔 잠결에도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자, 음악을 듣기위해 잠이 깼다.....;;;;


한가한 오늘은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이 앨범만 듣고있다....
주말엔 이화동에나 가볼까.....?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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